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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방법 - 거리에서 줍기
누군가에게 2-3 분내에 자기 자신을 소개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 누군가가 당신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하자. 그 사람에게 ‘내’ 가 누구인지를 설명하려고 할 때, 그 내용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인가 ? 학벌 ? 직장 ? 직위 ? 상벌 ? 경력 ? 이력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런 것들이 정말 가장 잘 나를 표현하는 것들일까 ? 어째서 이 속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것들은 늘 빠져 있게될까 ? 어째서 사람들은 우리의 과거를 알고 싶어하면서 우리의 미래, 그리고 우리가 해 낼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을까 ? 왜 늘 과거를 통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것일까 ?
우리는 누군가에게 자신을 보여줄 때, 늘 과거를 보여주는 것에 익숙하다. 사람들은 과거만이 확실한 실재이며, 그 사람의 현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누군가와 미래를 같이할 생각을 하고 있을 때도 과거를 통해 그 사람을 평가하려고 한다. 그러나 과거를 통해 누군가의 미래를 짐작하는 것은 꿈과 능력을 통해 그 사람의 미래를 짐작하는 것 보다 더 적절하지도 더 바람직하지도 않다. 인간은 진보하고 도약할 수 있는 동물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인간의 역사는 인간이 과거에 갇혀 사는 동물이 아님을 증명하는 오랜 과정이었다.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때는 과거로부터의 빛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내부로부터 발산되는 빛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즉 꿈과 잠재력을 발견하여 그 도움을 얻지 못한다면 과거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이때 우리를 가로막는 첫 번째 장벽은 우리가 우리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진정으로 바라는 일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적어도 직업에 관한 한 앞으로 이 두 가지의 질문, 즉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일’ 사이의 상관 관계를 매우 명료하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 필생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 어쨋든 우리는 치열한 인생을 살아야 하니까. 우선 아주 간단하게 시작하는 법을 알아보자.
우선 지난 2-3년 동안 소위 유망직종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던 직종 30 개 정도를 찾아 1 페이지에 나열해 보자. 그리고 가능하면 이 직종들이 지금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이런 직종에 대한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 지 생각해 보자.
그 다음에는 거리로 나가 보자. 거리를 걷다 우연히 마주 쳐 알게 된 직종 중에서 마음을 끌거나 평소에 유심히 보아둔 직종이 있다면 먼저 그것들의 이름을 종이에 나열해 보자. 예를 들어 늘 사람들로 붐비는 무교동에 있는 낙지집, 언젠가 한번은 나도 해보고 싶었던 작지만 예쁜 까페, 지나다니다 본 화분이 예쁜 꽃집, 터키여행만 전문으로 하는 어떤 여행사등 10개 정도를 골라 보자. 그리고 어떤 점이 내 눈길을 끌게 되었는지 간단히 메모해두자
세 번째 과정은 종이 한 장을 꺼내 첫 번째와 두 번째 과정을 통해 알게된 업종 중에서 내 마음이 자연스럽게 끌리는 것이 있다면 3-5 개쯤 큰글씨로 적어 보자. 마음이 끌리면 내 속에 그것에 대한 동경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물어보자. 내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 나는 이 일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 일이 주는 결과나 주변 조건( 예를들면 돈, 우아한 일이라는 사회적 인식, 몸이 편해서, 전문성이 없어도 할 것 같아서등..)들 때문인지 반드시 구별해야한다. 일 자체가 마음을 끌게 되면 당신의 일일 가능성이 높다.
나는 이 간단한 작업을 ‘ 시장과 거리에서 평생 직업을 줍는 작업’이라고 부른다. 마음 속에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모호한 개념들은 거리로 데리고 나오는 것이 좋다. 거리는 아주 많은 아이디어들이 실험되는 광장이다. 그 속에는 모호하고 불분명한 개념들이 현실화되는 아주 많은 단계들을 지켜 볼 수 있다. 개념과 현실을 한 테이블로 데리고 오는 아주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 - '배치' 하기
학습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거리에서 직업을 줍는 법’ 같이 ‘외부를 관찰하는 것’이다. 모방하고 베끼는 작업이 꽤 훌륭한 초기 학습 방법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 말의 뜻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러나 베껴온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베껴온 것은 나의 철학이 아니며 인생을 밝혀주는 나의 등불도 아니다. 베껴온 철학이 나의 소신이 될 수 없듯이, 거리에서 주운 직업이 내 평생의 직업으로 거저 전환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다음 작업으로 베낀 것을 ‘내면화’하는 숙성과정이 필요하다.
내면화는 간단하나 단호한 질문에 의해 시작된다. 거리에서 주운 직종들 중에서 걸러져 나온 3-5 개의 직종 중 하나를 선택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물어 보자. “나는 매일 아침 기쁨과 열정에 가득 차서 잠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 나는 평생 이 직업에 몸도 마음도 영혼도 다 바칠 수 있을까 ? ”
영감처럼 어떤 전율과 함께 자신의 길을 찾아낸 사람은 그 길이 자신의 길임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이때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목표를 향해 사무친 마음으로 떠나면 된다. 정보를 모으고 돈을 준비하고 장소를 구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고 현장을 확인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구상하면 된다. 마치 첫 눈에 자신의 사랑을 찾아 낸 사람처럼 모두 버리고 애인과 함께 새로운 세계를 찾아 떠나면 된다. 그러나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찾을 수 있는 일이다. 유감스럽게 현실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 일을 그렇게 많지 않다.
만일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더 많은 직종을 알아보고, 더 많이 관찰하고, 더 많은 정보를 모아 내 것을 찾아가야 한다. 그리움을 가지고 자신의 소명이 스스로를 현신할 때까지 인내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찾을 수 없다면 ? 그저 괜찮긴 하지만 아직도 마음을 다해 그것을 원하지 않은 것 같으면 어떻게 할까 ? 이때 바로 ‘내면화’ 작업이 중요해 진다.
내면화는 자신과 세계를 만나게 하는 방법이다. 거리에 돌아다니는 직업이 나와 딱 떨어지게 맞추어지지 않을 때, 서로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로 내면화 과정이다. 이때 조심해야하는 할 것은 적당히 서로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타협은 평생 쓸 것을 고르는 방법이 아니다. 아쉬워서 고르게 되면 마치 잘못된 결혼처럼 평생 후회하거나 결국은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하나의 요령은 두 개 혹은 세 개의 직종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다. 연결하고 결합하는 것을 ‘배치’시킨다고 말한다. 나와 세상의 만남은 일종의 배치를 통해 그 정체성이 확인된다. 예를 들어 ‘입’(mouth)이 무엇일까는 입과 만나는 것들에 의해 규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입이 음식과 만나게 되면 입은 소화를 위한 도구가 된다. 그러나 입이 말과 만나게 되면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되고, 입이 다른 입과 만나게 되면 섹스의 도구가 된다.
예를 들어 커피와 쿠키를 연결하고 커피와 우유를 연결하고, 커피와 케익을 연결하는 것이다. 단순한 커피 전문점에서 스타벅스 같은 변종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늘 한식 아니면 중식 아니면 양식 중에 하나를 골라야하는 고민에 착상한 것, 그리고 젊은이들의 입맛이 모든 종류의 맛에 열려있다는 인식이 퓨전음식점에 대한 긍정적 모색을 하게 되었던 것임을 생각해 보자. 가능하면 연결되지 않는 것들을 연결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해 보라. 가장 창의적인 것은 그 동안 아무도 연결하지 못한 것, 혹은 연결하려고 생각치 않았던 것들을 서로 연결시켜 놓은 것이다. 바로 당신의 차별성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런 돌연변이와 변종들을 만들어 놓은 다음 다시 물어 보라. “ 이 일을 하면 아침마다 즐거울 수 있을까 ? " 이 질문에 ‘예’라고 말할 수 있을 때, 그대만의 유망직종이 탄생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 틈새가 바로 그대의 두 발이 굳건하게 땅을 밞아야 하는 지점이다.
* 출처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http://www.bhgoo.com)
누군가에게 2-3 분내에 자기 자신을 소개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 누군가가 당신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하자. 그 사람에게 ‘내’ 가 누구인지를 설명하려고 할 때, 그 내용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인가 ? 학벌 ? 직장 ? 직위 ? 상벌 ? 경력 ? 이력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런 것들이 정말 가장 잘 나를 표현하는 것들일까 ? 어째서 이 속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것들은 늘 빠져 있게될까 ? 어째서 사람들은 우리의 과거를 알고 싶어하면서 우리의 미래, 그리고 우리가 해 낼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을까 ? 왜 늘 과거를 통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것일까 ?
우리는 누군가에게 자신을 보여줄 때, 늘 과거를 보여주는 것에 익숙하다. 사람들은 과거만이 확실한 실재이며, 그 사람의 현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누군가와 미래를 같이할 생각을 하고 있을 때도 과거를 통해 그 사람을 평가하려고 한다. 그러나 과거를 통해 누군가의 미래를 짐작하는 것은 꿈과 능력을 통해 그 사람의 미래를 짐작하는 것 보다 더 적절하지도 더 바람직하지도 않다. 인간은 진보하고 도약할 수 있는 동물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인간의 역사는 인간이 과거에 갇혀 사는 동물이 아님을 증명하는 오랜 과정이었다.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때는 과거로부터의 빛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내부로부터 발산되는 빛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즉 꿈과 잠재력을 발견하여 그 도움을 얻지 못한다면 과거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이때 우리를 가로막는 첫 번째 장벽은 우리가 우리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진정으로 바라는 일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적어도 직업에 관한 한 앞으로 이 두 가지의 질문, 즉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일’ 사이의 상관 관계를 매우 명료하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 필생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 어쨋든 우리는 치열한 인생을 살아야 하니까. 우선 아주 간단하게 시작하는 법을 알아보자.
우선 지난 2-3년 동안 소위 유망직종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던 직종 30 개 정도를 찾아 1 페이지에 나열해 보자. 그리고 가능하면 이 직종들이 지금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이런 직종에 대한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 지 생각해 보자.
그 다음에는 거리로 나가 보자. 거리를 걷다 우연히 마주 쳐 알게 된 직종 중에서 마음을 끌거나 평소에 유심히 보아둔 직종이 있다면 먼저 그것들의 이름을 종이에 나열해 보자. 예를 들어 늘 사람들로 붐비는 무교동에 있는 낙지집, 언젠가 한번은 나도 해보고 싶었던 작지만 예쁜 까페, 지나다니다 본 화분이 예쁜 꽃집, 터키여행만 전문으로 하는 어떤 여행사등 10개 정도를 골라 보자. 그리고 어떤 점이 내 눈길을 끌게 되었는지 간단히 메모해두자
세 번째 과정은 종이 한 장을 꺼내 첫 번째와 두 번째 과정을 통해 알게된 업종 중에서 내 마음이 자연스럽게 끌리는 것이 있다면 3-5 개쯤 큰글씨로 적어 보자. 마음이 끌리면 내 속에 그것에 대한 동경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물어보자. 내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 나는 이 일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 일이 주는 결과나 주변 조건( 예를들면 돈, 우아한 일이라는 사회적 인식, 몸이 편해서, 전문성이 없어도 할 것 같아서등..)들 때문인지 반드시 구별해야한다. 일 자체가 마음을 끌게 되면 당신의 일일 가능성이 높다.
나는 이 간단한 작업을 ‘ 시장과 거리에서 평생 직업을 줍는 작업’이라고 부른다. 마음 속에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모호한 개념들은 거리로 데리고 나오는 것이 좋다. 거리는 아주 많은 아이디어들이 실험되는 광장이다. 그 속에는 모호하고 불분명한 개념들이 현실화되는 아주 많은 단계들을 지켜 볼 수 있다. 개념과 현실을 한 테이블로 데리고 오는 아주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 - '배치' 하기
학습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거리에서 직업을 줍는 법’ 같이 ‘외부를 관찰하는 것’이다. 모방하고 베끼는 작업이 꽤 훌륭한 초기 학습 방법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 말의 뜻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러나 베껴온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베껴온 것은 나의 철학이 아니며 인생을 밝혀주는 나의 등불도 아니다. 베껴온 철학이 나의 소신이 될 수 없듯이, 거리에서 주운 직업이 내 평생의 직업으로 거저 전환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다음 작업으로 베낀 것을 ‘내면화’하는 숙성과정이 필요하다.
내면화는 간단하나 단호한 질문에 의해 시작된다. 거리에서 주운 직종들 중에서 걸러져 나온 3-5 개의 직종 중 하나를 선택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물어 보자. “나는 매일 아침 기쁨과 열정에 가득 차서 잠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 나는 평생 이 직업에 몸도 마음도 영혼도 다 바칠 수 있을까 ? ”
영감처럼 어떤 전율과 함께 자신의 길을 찾아낸 사람은 그 길이 자신의 길임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이때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목표를 향해 사무친 마음으로 떠나면 된다. 정보를 모으고 돈을 준비하고 장소를 구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고 현장을 확인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구상하면 된다. 마치 첫 눈에 자신의 사랑을 찾아 낸 사람처럼 모두 버리고 애인과 함께 새로운 세계를 찾아 떠나면 된다. 그러나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찾을 수 있는 일이다. 유감스럽게 현실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 일을 그렇게 많지 않다.
만일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더 많은 직종을 알아보고, 더 많이 관찰하고, 더 많은 정보를 모아 내 것을 찾아가야 한다. 그리움을 가지고 자신의 소명이 스스로를 현신할 때까지 인내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찾을 수 없다면 ? 그저 괜찮긴 하지만 아직도 마음을 다해 그것을 원하지 않은 것 같으면 어떻게 할까 ? 이때 바로 ‘내면화’ 작업이 중요해 진다.
내면화는 자신과 세계를 만나게 하는 방법이다. 거리에 돌아다니는 직업이 나와 딱 떨어지게 맞추어지지 않을 때, 서로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로 내면화 과정이다. 이때 조심해야하는 할 것은 적당히 서로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타협은 평생 쓸 것을 고르는 방법이 아니다. 아쉬워서 고르게 되면 마치 잘못된 결혼처럼 평생 후회하거나 결국은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하나의 요령은 두 개 혹은 세 개의 직종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다. 연결하고 결합하는 것을 ‘배치’시킨다고 말한다. 나와 세상의 만남은 일종의 배치를 통해 그 정체성이 확인된다. 예를 들어 ‘입’(mouth)이 무엇일까는 입과 만나는 것들에 의해 규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입이 음식과 만나게 되면 입은 소화를 위한 도구가 된다. 그러나 입이 말과 만나게 되면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되고, 입이 다른 입과 만나게 되면 섹스의 도구가 된다.
예를 들어 커피와 쿠키를 연결하고 커피와 우유를 연결하고, 커피와 케익을 연결하는 것이다. 단순한 커피 전문점에서 스타벅스 같은 변종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늘 한식 아니면 중식 아니면 양식 중에 하나를 골라야하는 고민에 착상한 것, 그리고 젊은이들의 입맛이 모든 종류의 맛에 열려있다는 인식이 퓨전음식점에 대한 긍정적 모색을 하게 되었던 것임을 생각해 보자. 가능하면 연결되지 않는 것들을 연결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해 보라. 가장 창의적인 것은 그 동안 아무도 연결하지 못한 것, 혹은 연결하려고 생각치 않았던 것들을 서로 연결시켜 놓은 것이다. 바로 당신의 차별성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런 돌연변이와 변종들을 만들어 놓은 다음 다시 물어 보라. “ 이 일을 하면 아침마다 즐거울 수 있을까 ? " 이 질문에 ‘예’라고 말할 수 있을 때, 그대만의 유망직종이 탄생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 틈새가 바로 그대의 두 발이 굳건하게 땅을 밞아야 하는 지점이다.
* 출처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http://www.bhg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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